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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새서휘 작성일26-07-26 11:29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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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승현·안디도 기자] "봉헌된 예물은 당회의 감독 하에 주님의 복음 사업에 사용되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모든 성도들이 그 과정과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헌법은 모든 교인이 재정 집행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내가 낸 세금이 얼만데' 같은 '권리'가 아니라, 주어진 재물을 청지기처럼 잘 사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의무'를 명시한 구절이다. 하지만, 규모가 크건 작건 여전히 교회 재정 사용 내역을 보자고 하는 교인들은 '반동분자'가 된다.
재정 열람을 요구하면 교회에서 낙인이 찍힌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추가됐다. 6월 30일, 예장통합 영등포노회는 도림교회 교인이었던 박선규 집사를 출교했다. 박 집사가 도림교회의 새 예배당 건축 과정 및 거액의 임직 헌금 요구에 대해 의문을 품고 정명철 목사에게 재정 공개와 해명을 요구하자 벌어진 일이었다. 교회는 그를 노회 재판에 넘겼다. 노회 역시 교회 손을 들어 줬다. 노회는 '정황 증거'를 토대로 출교 처분을 내렸다. 출교 사유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근거 없이 비방해 교인 간 불신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출교당한 박선규 집사를 7월 16일 <뉴스앤조이>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위축되기는커녕 담담하고 결연해 보였다. 박 집사는 KBS 기자로 20년을 살았고 이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냈다. 문체부 차관 재직 시절에는 종무 행정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형 교회 목회자들을 비롯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었다.
박 집사는 사회적 경력이 굵다고 교회에서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자신도 이렇게 무법천지로 교회 재판을 해서 쫓아내는데 다른 사람들이 겪는 상황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른 사유도 아니고 '재정 공개'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그는 출교를 당해 '오히려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이 한국교회 타락과 제국화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선규 집사는 출교됐지만 흔들림 없어 보였다. 그는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며 자신이 겪은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시온
- 노회가 출교 처분을 내렸다. 12년 넘게 다닌 도림교회를 떠나게 됐는데, 심경이 어떤지 궁금하다.
영광스러운 훈장으로 생각한다. 옳은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교회 재정 관련 문제 제기는 교인으로서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다. 바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받은 판결이기에 핍박이라 생각하지 않고 훈장이라고 여긴다. (교회와 노회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나를 쫓아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하나님 말씀 안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까. 이로 인해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
- 정명철 목사에게 재정 문제 해명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결과 출교 처분을 받았다. 편지를 전달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12년 전, 도림교회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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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는 교회가 지역 구제 사업을 참 많이 한다는 .이었다. 둘째는 정명철 목사가 굉장히 소박하고 순수했다.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회가 사업을 벌이면서 초창기에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느껴졌다. 의문을 품던 중 예배당 건축이 이뤄졌다. 공사 기간이 예정했던 24개월에서 40여 개월로 두 배 가까이 길어졌다. 이 무렵 정명철 목사가 예전과 다르게 설교에서 헌금 얘기를 참 많이 했다. 순수했던 모습이 어느 순간 다 사라졌다. 모든 말이 헌금으로 귀결됐고 부흥회를 열어 헌금을 강요하는 강사들을 초청했다. 부흥회는 마치 굿판 같았다.
의아한 상황에서 교회가 100주년을 맞아 장로와 권사, 안수집사 등을 피택했다. 나와 아내도 대상자였다. 기쁜 마음이었다. 교육을 한다고 해 갔는데, 그 자리에서 나온 얘기에 깜짝 놀랐다. 헌금이 있다는 공지였다. 교회 재정 장로는 "장로 피택자는 1000만 원이고, 권사와 안수집사는 원래 500만 원인데 목사님이 300만 원으로 낮췄다"라고 광고했다. 그러면서 "이건 감사 헌금과 별도다. 감사 헌금을 하실 분은 서둘러서 해 달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몇 년에 나눠서 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둔기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다들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 옆에 앉아 있었던 한 교인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그냥 넘길지, 질문이라도 할지 고민했다. 드러내 놓고 강하게 얘기를 하면 목사님도 불편해지고 교회 내 분란이 생길 것 같아 목사님에게 편지를 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왕 말하게 되었으니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을 같이 물어보려고 했다. 그래서 자료들을 취합해 정리했고, 건축비 문제도 포함됐다.
- 정명철 목사에게 건넨 편지에서 건축비가 250억 원 이상 늘어난 경위를 물었다. 건축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가.
내 기억으로는 약 200억 원으로 교회를 건축하겠다고 제직회에서 딱 한 번 보고했다. 이후 공사 기간이 계속 길어졌다. 건축은 예상보다 훨씬 멋지고 자랑할 만한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니 건축비에 450억 원 이상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됐다. 숫자로 확인한 건 아니다. 교회 1년 헌금 4분의 1인 20억 원가량이 은행 이자로만 나가고 있어 역산해 본 값이다.
- 새 예배당 건축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다. 나는 건축의 필요성을 판단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 이번 사태 논란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나.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절차 역시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은 어떤 경우에도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건축을 처음부터 450억 원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면 문제를 제기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250억 원 이상 늘어난 상황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설명하거나 보고한 일이 없다.
- 교회는 영등포구청이 공법 변경을 명령해 건축비가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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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위험 부분을 보강하라고 요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리 행정적 권한이 있다 해도 200억 원 공사를 450억 원 들어가는 공사로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건축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자와 공직 생활을 해 봤으니 어느 정도 이에 관한 지식은 있다.
교회 말대로 공법 변경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용이 많이 올랐다 쳐도, 이 부분을 교인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했어야 한다. 처음 말한 금액보다 두 배 이상 헌금이 들어가는 것 아닌가. 그런데 단 한 차례도 보고를 안 했다. 놀랍게도 대부분 장로님도 이 사실을 몰랐다. 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건 배임 혐의를 피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 국가에서도 큰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공사 기간이 늘어나거나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는 많다. 추경을 편성하기도 한다. 도림교회도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아마 교회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공사비를 200억 원 넘게 초과했다면 책임자는 옷 벗었을 것이다. 당연히 수사가 시작돼 관계자 중 감옥 가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공사비가 이렇게 늘어났는데, 조사와 보고가 없다는 。이다. 2018년 회계 감사 보고서를 보면, 시공업체가 중간에 폐업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도 공사 주체를 안 바꾼다. 이후 비전문가인 목회자들이 나서서 감독을 하며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같은 회사 직원들을 썼다.
어떤 공사든 건축을 맡기는 입장에서 시공 업체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장치로 공사 이행 보증 보험과 하자 이행 보증 보험 증권을 받는다. 그래야 공사가 시작된다. 그런데 도림교회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 증권만 받았다면 비용이 그렇게 늘더라도 보험 처리하고 시공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었다. 그런 조치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문제 제기하자 해명 대신 징계
"헌금 내역, 자료 공개하면 끝날 문제"
- 언론에 문제를 알리고 공론화하기 전, 교회가 자정하기를 바라지 않았나.
내가 세운 원칙은 딱 하나, 교회에 분란이 생기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조용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편지에 정말 공손하게 썼다. 검토 후 문제。을 보완할 수 있는 방책을 만들어 주길 바라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걸 물려 달라고 썼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굉장히 아픈 부분을 건드린 것 같다. 질문이 아니라 도전으로 받은 것 같았다.
- 교회는 기소위원회를 꾸리는 등 엄중하고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교회가 답변 대신 징계를 선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정명철 목사를 향한 신뢰와 존중이 다 무너졌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겠다고 했다. 목사 입장에서는 교인이 양인데, 어떻게 쫓아내겠다는 생각을 하는가. 교인에게 문제가 있더라도 품고 지도해야 하는데 고민 한번 하지 않고 쫓아내겠다고 결론 내렸다. 여기에 대형 법무법인까지 동원했다.
해명이 아니라 몽둥이가 날아왔으니 내가 얼마나 황당했겠나. 정부에서 공직도 하고 나름 신뢰도를 쌓은 만큼 처음에는 일종의 모욕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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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장로들과) 맞서는 것 자체도 스스로 민망했다. 아내와 함께 그냥 교회에서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민해 보니 내가 떠난다고 상황이 달라지진 않겠더라. 이 사람들의 사악함을 용납하고 그냥 혼자 도망가는 셈이었다. 굳이 싸움을 걸어왔으니 기꺼이 응해 주겠다고 결정했다.
도림교회는 박선규 집사의 요구에 징계로 답했다. 이 과정에서 내용증명을 수차례 보내고 대형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았다. 뉴스앤조이 안디도
- 만약 출교가 아니라 견책 등 경징계였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었나.
수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회 기소위원회 막판에 위원들이 지금이라도 목사님에게 사과하고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용서를 구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하는데, 지적한 문제 중에 어떤 부분이 허위인가. 시비를 가릴 방법은 하나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관련 서류를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건축비 관련 서류와 포르쉐 전시 경위, 전도비 사용 내역, 태국 사하밋 아동 결연 후원금이 다른 곳으로 돌려진 이유 등을 공개해 달라고 했다. 보고를 했다는데, 언제 어떻게 했는지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료 공개 요구서를 두 번이나 냈다.
교회에서는 헌금이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사용되는지 하나만 보면 된다. 어떤 사람은 헌금을 공개하면 복잡한 일, 시비 거는 사람이 생긴다고 한다. 나는 우리보다 규모가 큰 교회도 세차비, 주차비까지 모두 공개하는데 못 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답했다. 이 문제를 끝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지금이라도 목사님이 나를 불러 설명하고, 그럼에도 오해가 있다면 내년부터 교회 헌금을 다 공개하겠다는 한마디면 모든 게 끝난다. 왜 얘기하지 못하는가.
- '포르쉐 전시'는 무엇을 말하는 건가.
새로 예배당을 짓고 생긴 일이다. 목사님이 광고 시간에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기 위해 유치부 예배실에 아주 예쁜 포르쉐를 전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꿈에 가짜를 들일 수 없어 진짜를 놨다고 했다. 당황스러웠다. 1억 원이 넘는 고가 차량 아닌가. 교인들에게만 알린 게 아니라 본인에게 우호적인 기자들을 불러서 사진을 찍게 했다. 신문 기사들이 나와 있다.
이해할 수가 없어 어떤 절차로 얼마를 들여 전시하게 됐는지 설명해 달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교회는 내가 '가짜 뉴스'를 설파한다고 몰아붙였다. (정명철 목사는 3월 26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전시된 포르쉐 가격이 1100만 원 수준이고 폐차 직전인 차량을 도색했다고 말했다. - 기자 주)
(전시한 이유를) 좀 듣고 싶다. 아이들의 꿈과 포르쉐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다.
편지 안 보낸 사실 교회가 인지했는데도
'허위 사실 유포' 인정…"재판 엉터리"
-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출교당했다. 정명철 목사에게 질문한 내용과 비슷한 편지가 장로들에게 유포돼 교회 질서를 문란하게 만든 사람이 됐다.
나는 장로들에게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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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장로들에게 전달된 시기에 나는 싱가포르에 나가 있었다. 장로들에게 편지가 도착한 시.에 내가 외국에 나가 있다는 걸 교회가 확인했다. 이후 교회에서는 편지를 보낸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편지를 보낸 분이 놀라서 자수했다. 교회는 그분에게 박선규가 사주했는지, 강요했는지 묻고 자술서까지 쓰게 했다. 저는 그분을 잘 알지도 못한다. 교회는 내가 보내지 않았다는 걸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장로들을 협박했다는 혐의는 말이 안 된다.
- 문제를 제기할 당시 출교까지 예상했나.
상상도 못 했다. 처음 출교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건 당회 기소위원회 때다. 정말 막무가내였다. 기소위원회에서 자신들의 논리가 다 뒤집혔기 때문에 거기서 끝날 줄 알았다. 정상이면 기소를 유예하든지 기소를 하더라도 당회 재판국에서 해야 한다. 어느 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노회에 위탁 재판을 청구했다고 통보가 날아왔다. 그때 알았다. 이분들이 나를 기어이 내쫓아야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본인들이 재판을 하려고 보니 이미 논리가 무너져 노회에 공을 떠넘겼다는 것을.
박선규 집사는 목사와 교회, 노회, 언론이 제국을 형성했다며 한국교회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박시온
- 노회 재판 과정에서 문제.을 느낀 부분이 있나.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엄혹했던 유신 시절에 죄 없는 사람들이나 눈엣가시 같은 사람들을 용공, 깡패로 몰아 재판으로 감옥 보내고 사형했다. 그때 사람들은 최소한 절차에 두려움이 있었다. 써서는 안 되는 방법이지만 고문도 하고 회유도 해서, '증거를 만들어' 재판했고 판단했다.
그런데 교회 재판은 그것만도 못하다. 증거가 없다. 판결문을 보면 직접적인 증거는 없고 '정황 증거'가 있다고 한다. 예전에 치유하는교회 담임이었던 김의식 목사가 불륜 의혹으로 영등포노회에 고발됐다. 녹음, 영상, 사진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불기소 결정을 내리며 직접적인 증거 없는 정황만으로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노회가 불과 2년 만에 이렇게 판단했다.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이 없다.
이런 문제도 있다. 증거도 없이 나를 기소한 노회 기소위원들 4명 중 2명이 도림교회 100주년 기념 임직식에 주빈으로 초청받았다. 그분들이 안수위원으로 안수했다. 노회장은 참석해 축도를 해 줬다. 이분들이 교회에서 아무런 사례를 받지 않았을까. 이후 내가 그 목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노회는 두 차례 반려했다. 명확한 거래 행위다. 이런 일들을 벌이는 데 하나도 문제가 안 된다.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다.
-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고, 한나라당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정치 배경을 이유로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교회를 공격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처음 들었다. 그런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나. 정말 걱정스럽다. 나는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물었을 뿐이다. 왜 정치와 연결하고 정당이 나오나. 나는 정치에서 손 뗀 지도 오래 됐다. 내가 썼던 편지를 보면, 도림교회 처음 등록하겠다고 했을 때 정명철 목사가 했던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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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목사가 "내가 좀 진보적인 편인데 설교가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물었고 나는 "하나님 말씀에 무슨 진보·보수가 있겠느냐"고 답했다.
원칙을 보면 좋겠다. 헌금을 투명하게 사용하는 문제에는 진보와 보수가 다르지 않다. 그건 나를 공격하기 위해 포인트를 만든 것이다.
교회, 노회, 언론 한통속
"교인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를"
- 6개월 넘게 당회 기소위원회와 노회 재판에 참석하는 등 많은 일을 겪었다. 일부 매체에서 교회 입장만 실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번 과정을 겪으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구조를 발견했다.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교회에서) 압박을 가한다. 교인들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외면하고 따돌린다. 이때 웬만한 사람들은 떠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교회 재판 시스템으로 대응한다. 당사자도 당황스럽지만 가족들은 깜짝 놀라고 충격받는다.
이후 대형 법무법인에서 내용증명을 보낸다. 질문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식으로 겁을 준다. 다음 단계는 언론이 동원된다. 원하는 기사를 써 주는 언론을 동원해 나를 몹쓸 놈으로 매도한다. 해당 기사를 전체 교인들에게 뿌린다.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악마화되고, 유야무야 문제가 없어진다. 목사와 교회, 노회, 언론이 철저하게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나는 이 사건이 한국교회 전체 문제라고 생각한다. 왕국인 줄 알았는데 이미 제국이 되어 버렸다. 제국에 속한 다른 목사, 장로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누구도 제동을 못 건다.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다. 재정 투명성이다. 건강한 교회 재정 운영을 위한 운동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
- 교회에서는 출교당했지만, 앞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싸움이 계속될 텐데 한국교회와 교인들에게 바라는 。이 있다면.
결과적으로 출교가 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명해졌으니까. 단순한 질문을 도전으로 여기고 징계했던 도림교회 정명철 목사, 기소위원들을 기록해야 한다. 기소위원들이 도림교회 행사에 참석했던 .을 재판국에 전부 얘기했다. 그랬더니 재판위원들은 문제없다며 판결에 불복하면 총회에 상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내가 웃으면서 (상소 비용) 300만 원을 또 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의 이름을 반드시 기사에 기록해 달라. 정명철 목사, 노회 기소위원 박희용 목사, 신동명 목사, 재판국 김문수 목사, 김성희 목사. 이들의 이름은 기록되어야 한다. 자신들의 행태가 기록돼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머릿속에 남아야 이들을 흉내 내는 사람들이 사라진다. 이번 일은 한국교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성경에는 부당한 권력에 문제 제기했다가 불이익당한 선조들이 나온다. (목회자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설교하는데 본인들이 잘못된 짓을 저지르고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중요한 문제에 침묵하는 순간 인생은 쇠락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우리 기억에 남는 건 사악한 무리들의 궤변이 아니라 친구들의 침묵일 것이다. 나는 침묵이 끝났으면 좋겠다. 사악한 자들은 궤변을 펼치고 있는데 바라만 보는 상황이 끝나길 바란다.
안디도
앤조이 박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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