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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의 카페 사장이 14일 검찰에 넘겨졌다. 주검으로 발견된 60대 실종 여성이 가짜 상품권 거래에 휘말린 이유와 살해에 이른 과정, 거래의 실체와 규모는 여전히 의문이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의 배경은 가짜 상품권을 진짜처럼 팔아 현금을 얻으려던 거래다. 30대 사장 ㄱ씨는 7월 말 한 인쇄업체에 영화 촬영용이라며 제작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50만원권 10상자, 액면가 약 500억원 규모다. ‘촬영용’ 문구는 띠지로 가리고 포장했다. ㄱ씨는 10억원 넘는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의문은 왜 여성이 상품권을 확인할 사람으로 불려갔느냐다. ㄱ씨는 7월 거래가 무산된 뒤 8월7일 제3자를 통해 소개받은 중개인 남성 ㄴ씨와 거래를 추진했다. 당초 현장에서 상품권이 진짜인지 살펴보는 역할은 ㄴ씨가 맡기로 했다.
그러나 거래 전날인 지난 2일 ㄱ씨는 “상품권 주인이 감정인으로 여성을 원한다”며 사람을 바꿔달라고 했다. ㄴ씨는 이튿날 지인인 피해 여성을 서울에서 파주까지 데려왔다. 사장이 직접 이 여성을 지목한 것은 아니었으며, 둘은 이날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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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감정인으로 여성을 원했다는 상품권 주인은 ㄱ씨가 내세운 가상의 인물이었다고 한다.
ㄴ씨는 경찰에 “여성에게 감정을 부탁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확보한 대화 내역 등 증거에서는 이 여성이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과정에서 카페 사장과 중개인 ㄴ씨가 왜 감정인으로 여성을 요구했고, 여성은 무슨 설명을 듣고 갔는지가 여전히 미궁으로 남는다.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된 ㄴ씨가 ㄱ씨와 공모했는지, 그에게 속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감금을 준비한 ㄱ씨가 왜, 어떻게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했느냐다. 경찰은 거액을 벌려던 상품권 거래에 방해가 될 사람을 가두려고 냉동창고를 마련했다고 본다. 가짜임을 알아채 외부에 알리는 일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ㄱ씨는 8월3일 대여를 문의하고 25일 계약해 27일 설치했다. 휴대전화 분석 자료와 주문 과정 등이 유인·감금 계획의 근거다.
ㄱ씨는 지난 3일 여성에게 위치 노출을 피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내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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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창고에 들어갔다 혼자 나와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 정황도 파악됐다. 범행 전후 창고를 여러 차례 찾았고, 여성의 휴대전화로 ㄴ씨와 짧게 영상통화도 했다. 여성은 이튿날 오후 2시36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가 인공지능(AI)에 냉동창고에 사람을 가두면 어떻게 되는지 물은 정황도 있다. ㄱ씨는 마지막 조사에서 “감금은 인정하면서도 처음부터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망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를 감수했다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했다. 다만 살해까지 미리 계획했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 감금됐던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는지와 사망 시.도 공개되지 않았다. 살해 공범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이 거래가 누구의 돈으로, 어느 규모로 추진됐느냐다. 500억원은 발견된 상품권의 액면가를 합친 금액이다. 얼마에 팔려 했는지, 돈을 낼 매수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금이 오간 사실도 파악되지 않았다. ㄱ씨가 거래 전체를 꾸렸는지, 다른 사람의 중개 역할을 했는지와 관련자들의 가담 범위도 수사 대상이다. ㄱ씨는 이날 피유인자 살해와 유가증권 위조·행사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창고에 들어갔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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