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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10일 거제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업 회복세와 양대 조선소의 수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는 침체돼 있다”고 강조했다. 거제시 제공
“국내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2곳이 자리 잡은 거제시조차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60)은 10일 거제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조선업 회복세와 양대 조선소의 수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젊은 인재가 지역을 떠나고 그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대체하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조선업 현황과 지역 경기 간 괴리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게 변 시장의 설명이다.
거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그룹에 발송했다. 두 그룹 수뇌부와의 면담을 통해 지역과 대기업의 장기적인 상생 방안을 만들겠다는 변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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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 급증과 내국인 숙련인력 및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요청한 것”이라며 “기업과 지역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틀과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2021년 민선 7기 시장 재임 당시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도입해 양대 조선소 숙련 노동자 7000여 명의 고용유지를 뒷받침한 적 있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도 물론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외국인 인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최근 양대 조선소의 움직임에 우려하고 있다. 두 조선소 모두 부산지역의 설계센터를 확대하면서 설계 인력 추가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는 .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양 조선소 설계 인력 중 2000여 명이 거제에서, 350여 명이 부산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30년까지 130여 명을, 한화오션은 2029년까지 400여 명을 부산에서 추가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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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산 기반과 핵심 사업장이 있는 거제를 두고 우수인력이 역외로 계속해서 빠져나간다면 거제가 조선산업의 핵심 기능을 잃고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거제시는 양 그룹 수뇌부와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논의할 의제로 설계인력의 부산 유출 및 확대 문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또 내국인 및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 기업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및 지역사회 공헌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변 시장은 “지난달까지 올해에만 거제시 인구가 2400여 명 감소했는데 청년 인구는 2600여 명이나 줄었다”며 “거제시장으로서 거제와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각오로 필요하다면 삼성과 한화 본사를 직접 찾아가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거제시 일운면 출신인 변 시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지냈다. 2022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전임 박종우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지난해 4월 재선거가 치러졌고, 이 선거에서 다시 당선된 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는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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